<8뉴스>
<앵커>
국방부가 오늘(1일) 사고발생 시각으로 발표한 9시 22분쯤, 백령도의 기상청 지진계에 규모 1.5의 충격파가 잡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NT 150~200Kg 정도가 폭발할 때 생기는 위력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어떤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달 26일, 밤 9시 21분 58초, 기상청의 백령도 지진계가 갑자기 요동쳤습니다.
리히터 규모로 1.5 정도인 진동은 7~8초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 진동이 150~200kg의 TNT가 동시에 폭발할 때 발생하는 위력과 맞먹는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보통 채석장에서 발파 할 때 발생하는 충격과 비슷한 위력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진동이 백령도 지진관측소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진동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연지진이 아닌데다 당시 백령도 주변에 발파작업을 할 만한 공사장 등이 없었던 만큼 천안함 사고와 관련된 진동이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용규 박사/기상청 지진 감시과 : 이와 같이 자연지진은 P파와 S파로 뚜렷이 구분이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백령도 관측소에서 관측된 것은 이와같이 잡음 형태로 기록이 됐습니다.]
따라서 천안함은 선박의 노후로 인한 피로파괴가 아니라 강력한 폭발의 충격으로 두 동강나면서 침몰했을 가능성이 확실해졌습니다.
문제는 내부폭발인가 외부폭발인가 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사고당시 함선이 솟구쳤다는 생존 승조원들의 진술로 미뤄 외부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김세경,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