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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이 헛되지 않도록"…국적 넘은 '조문 행렬'

<8뉴스>

<앵커>

빈소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천명 넘는 조문객이 다녀 갔는데, 오늘(1일)은 미군도 빈소를 찾아 한 준위의 살신성인을 기렸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빈소가 차려진 지 사흘째, 하루종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군인의 길을 걸어갈 20대의 젊은 학군단 생도들에게 고인은 전우애가 무엇인지 가르쳐 준 위대한 선배였고,

[이상진/홍익대 학군단 : 먼저 가신 고인의 애국심을 저희도 본받아 앞으로 저희 장교 후보생으로서도 열심히 애국심 발휘하는 후보생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누군가에겐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 스러져간 외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김영훈/대학생 : 외할아버지께서 육군 준위로 복무하셨는데, 저도 군복무를 했는데 그때 마음으로 희생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위로의 마음으로 왔습니다.]

국가가 필요로 할 때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고인의 태도는 국경을 넘어 모든 군인의 귀감이었습니다.

[후이젠가 대령/주한 미 해군 특전사령부 : 고 한 준위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제2 연평해전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 군대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천안함 사고가 남일같지 않아 눈물만 흘렸다는 가족들.

빈소가 차려진 사흘동안 4천여 명의 조문객들은 유족들을 위로하고, 고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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