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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무슨.."…봄꽃 축제 줄줄이 축소·연기

<8뉴스>

<앵커>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 전혀 나아지질 않는데, 봄이 왔다고 마냥 축제를 즐길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진해 군항제 등 남도의 봄꽃 축제가 줄줄이 축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의 문을 연 오늘(1일) 우리나라 최대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개막제 행사는 전면 취소됐습니다.

군항제 48년 역사에 처음있는 일입니다.

천안함 침몰사고의 여파로 개막제와 군악대 퍼레이드 등 주요 행사는 전면 취소됐고, 녹차시음회 등 체험 행사 위주로 조촐하게 진행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상기온의 여파로 벚꽃도 거의 피지 않아 축제 분위기는 실종상태입니다.

[김선영/경북 안동시 옥동 : 벚꽃을 좋아해서 이렇게 진해까지 왔는데, 비가 와서 꽃을 못 봐서 아쉽기는 한데요.]

지난해 이맘 때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더딘 벚꽃은 일주일쯤 뒤에나 활짝 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전 신탄진 벚꽃 축제도 당초 내일부터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천안함 사고와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일주일 이상 연기됐고, 기간도 이틀로 줄였습니다.

[현석무/대전 대덕구청 홍보팀장 : 보다 간소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추진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장병들이 모두 무사히 생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4월 초와 중순에 집중돼 있는 남도의 봄꽃 축제 30여 건 대부분이 축소되거나 취소돼 올 봄 지역축제는 적지않은 차질을 빚게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강윤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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