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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상조 그룹 회장에 '돈다발 배달' 영상 공개

<8뉴스>

<앵커>

고객 돈 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보람상조 그룹 회장에게 의문의 돈다발이 전달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보람상조가 미국 현지 법인에 거액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KNN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일 보람상조 부산 사무실, 최 회장의 비서가 경리직원이 내민 서류에 서명합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있던 돈다발을 받아 챙깁니다.

포장지에 싸인 돈다발을 안아들고, 이번이 몇 번째냐고 묻습니다.

[비서 : (두번째 아니예요?)]

[경리 : 다섯번째]

[비서 : 7월달에?]

[경리 : 아, 월별이 아니예요. 제가 (계산)한 게 맞아요. 다섯번째.]

[비서 : 예, 수고하세요.]

현장에 있던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노조는 장례비용과 리베이트를 합쳐 건네진 돈만 3천 5백만 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부길/보람상조 노조위원장 : 현금화 되는 즉시 한 달에 네 다섯차례 걸쳐서 전달되는 걸로…]

보람상조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람상조 장례지도사들이 업체로부터 챙긴 리베이트를 최 회장의 개인계좌로 직접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보람상조가 지난 1월초 미국법인에 167억 원을 송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최 회장이 귀국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미국정부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횡령협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보람상조 최 모 부회장에 대한 구속여부는 빠르면 오늘(1일) 안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신동희(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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