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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들이라면.."…실종자 가족들 '인내 한계'

<8뉴스>

<앵커>

시간이 흐를수록 실종자 가족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경윤 기자! (네, 평택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해군이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의 위치를 파악하고 하루종일 수색작업을 벌였는데도 진척이 없자, 가족들의 마음은 절망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어제(28일) 구조작업에 참여한 민간 잠수대원이 가족들을 찾아 현지 구조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다, 가족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실종자 가족 270여 명은 사령부 본관 건물로 몰려가 구조작업이 더딘 이유를 따지는 등 해군의 대응이 무성의 하다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당신 아들도 해군에 보내봐. 그래가지고 물 속에 그렇게 쳐박혀 있다면 이렇게 안할 것이야…]

이 과정에서 해군 관계자들과 실종자 가족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실종자 가족 일부는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빈소를 염두에 두고 연병장에 천막을 마련해 뒀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벌써 다 죽이고 나서 시체만 건져서 초상 치르겠다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아직 일부 가족들은 실종자들이 살아있을거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점점 희망이 절망으로 변해가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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