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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노린 '유령상가'…한술 더 떠 '난동'까지

<8뉴스>

<앵커>

신도시 개발지역에 이른바 유령상가를 지어놓고 보상금을 노린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한술 더 떠 상가대책위까지 만들어 관공서 앞에서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에 있는 개발예정지역입니다.

인적이 드문 이 곳에 상가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하지만 간판만 있을 뿐 실제 영업을 하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꽃집에는 조화만 몇 개 형식적으로 진열돼 있고 비디오 대여점에는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 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상금을 노린 유령상가가 이곳 개발예정지역만 350여 곳에 이릅니다.

개발 정보를 미리 빼낸 업자들이 보상금을 더 받아내기 위해 마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 놓은 것입니다.

[김홍교/경기도시공사 보상1단장 : 여기있는 분들이요, 현재 준비를 할 때 약 300만 원의 돈이 투자됐다고 생각하면 보상금에 있어서 약 1,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게 된다고…]

이번에 적발된 52살 장 모 씨 등 76명은 보상기준 시점 직전인 지난 2007년부터 개발예정지역에 유령상가를 지었습니다.

실제로 영업을 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사업자등록증의 발급일자를 고치거나 가짜 영수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청현/수원지방검찰청 형사1부장 : 도시공사의 실사에 대비해서 상인들이 당번제로 서로서로 문을 열고 닫는 형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상가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관계기관 앞에서 수차례 집회를 벌이거나 난동을 부리며 영업 보상금 명목으로 200억 원이 넘는 돈을 요구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부는 장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6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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