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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공관 첫 현장검증…'돈봉투' 놓는 장면 재연

<8뉴스>

<앵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재판과 관련해 사상 처음으로 총리공관에서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예전 모습대로 다시 배치된 공관식당에서 양측은 각자의 주장대로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에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는 침착하게 소회를 밝혔습니다. 

[한명숙/전 국무총리 : 아, 오랜만에 오니까… (감회가 새로우시죠.) 그렇네요.]

한 전 총리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은 공관입구부터 식당까지 이동하며 당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공관 측은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금은 집무실로 쓰이는 공간에 과거 오찬장과 똑같이 가구를 다시 배치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식당에서 곽 전 사장이 의자에 돈봉투를 올려 놓는 장면을 대역을 통해 각자 주장하는 상황에 따라 따로 재연했습니다. 

검찰은 의자 뒷쪽 서랍장에 봉투를 챙겨 넣는 상황을 추가해 재연했습니다. 

그런 뒤 식당에서 나와 공관 현관까지 동선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돈봉투를 꺼내 놓은 뒤 현관으로 이동할 때까지의 재연시간은 변호인 측은 20초가 걸렸지만 검찰은 봉투를 서랍장에 넣는 장면을 포함해 모두 34초를 썼습니다. 

현장검증은 양측이 세밀하게 상황을 재연하며 주장을 펼쳐 세시간만에 끝났습니다.

현장검증을 마친 재판부는 모레(24일)부터는 새로운 증인들을 불러 곽 전 사장이 남동발전 사장으로 선임된 과정에 대해 신문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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