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안중근 추모 순례"…'2,500km' 걸어온 일본인

<8뉴스>

<앵커>

한 일본인이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며 일본에서 서울까지 2,500km를 석 달 동안 걸어왔습니다. 

서울에 온 테라시타 다케시 씨를 박세용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일본인 테라시타 다케시 씨가 서울 서초구청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서울 땅을 밟았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만 1,800km를 걸은 그는 부산을 떠나 한 달 동안 670km를 걸었습니다.

임진왜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진주를 지나 광주와 천안을 거쳐 오늘(22일) 아침엔 양재동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다시 묵묵히 걷기 시작한 다케시 씨.

스무살 때부터 한국 관련 책을 탐독했고 평화운동을 하면서 한반도 역사공부에 빠졌습니다.

일본인의 한사람으로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추모를 몸소 실천하겠다며 이번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테라시타 다케시 : 안중근 의사가 추구한 동양 평화 정신에 따라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걷고 있습니다. 등산과 마라톤으로 다리를 단련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한·일 우호관계를 새롭게 구축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집념이 하루 30km의 강행군을 이겨낸 원동력입니다.

다케시 씨는 한국 정신대 대책협의회를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만나는 것으로 서울에서의 첫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는 오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2,500km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