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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마케팅 학회 인기…동아리도 친목보다 '취업'

<8뉴스>

<앵커>

요즘 대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에서조차 친목과 추억보다는 '취업'을 먼저 생각한다고 합니다. 씁쓸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요즘 20대들의 자화상입니다.

연속기획 보도,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새학기 맞아 대학가에는 동아리 모집이 한창입니다.

운동이나 친목을 목적으로 한 동아리 부스는 썰렁합니다.

[이명근/볼링동아리 회원 : 신입생분들이 그런 스펙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들을 찾아다니는 것 같아서 저희 동아리 같은 건 많이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반면 경영학 학회와 동아리는 인기입니다.

10여 명을 뽑을 예정인 이 마케팅 학회는 지원자만 60명에 달합니다.

취업에 유리한 '스펙'을 쌓을 수 있고, 대기업에 들어간 졸업생들을 많이 배출한 동아리이기 때문입니다.

졸업을 앞둔 고학년들도 취업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친목 도모 위주의 동아리나 과 활동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생활 스터디'.

생활스터디 구성원들은 함께 밥먹고 도서관에도 같이 가는 등 하루 일과는 같이 하지만, 서로의 공부 내용이나 진도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습니다.

[정현초/대학교 3학년 : 각자 공부진도를 개별적으로 맞춰서 나갈 수 있되 생활스터디라는 것을 통해서 생활을 같이 하게 되니까 정서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거.]

식사만 함께 하는 '밥터디' 서로의 도서관 출입을 점검하는 '출석체크 스터디' 등 다양한 유형의 새로운 모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자신의 내실을 기한다는 점에선 바람직하지만, 동료, 집단들 생활에서 얻게되는 그러한 이점들은 소홀한 것은 아닌가? 이런 점에서 이 두가지의 어떤 균형을, 조절을 가지는 것이.]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의식을 강조해왔던 대학가 문화가 개인주의와 취업난으로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주용진, 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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