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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껌 뱉으면 '5만원'…G20 앞두고 단속

<8뉴스>

<앵커>

껌을 씹다가 생각없이 길에 그냥 뱉는 분들 간혹 있는데요. 앞으로 서울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간, 많게는 껌 한 통 값의 100배를 과태료로 물게 됩니다.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긁고, 떼어내고, 또 긁고.

서른 명이 넘는 껌 제거반이 총동원됐지만 100m도 안 되는 인도의 껌을 제거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국문자/서울 중구청 껌 제거반 : 5분 정도 계속 해야 떨어지는 것 같아요. 금방 뱉은 건 쉽게 떨어지는데 그렇지 않으면 건 신나 같은 화학용품을 써야지 안그러면 안될 것 같아요.]

곳곳에 시커멓게 말라붙어 있는 껌에 외국인들도 눈살을 찌푸립니다.

[히로에/일본인 관광객 : 처음에 봤을 때는 길이 너무 더러워서 '아, 이게 뭔가?' 하고 정말 놀랐어요.]

올 가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렇게 도시 미관을 해치는 껌 무단 투기에 대해 서울시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담배꽁초와 휴지로 한정돼있는 시 조례의 과태료 부과 대상에 껌을 추가하기로 한 겁니다.

[이현우/서울시 클린생활환경팀장 : 명문화 규정을 만들어서 단속하려고 하는 거죠. 떼는 공이라는 거나, 수고는 우리가 꽁초버리는 것보다 세 배 정도는 더 힘들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과태료 액수는 자치구별로 최저 2만 5천원에서 최고 5만 원, 껌 한 번 잘못 버리면 껌 한 통 값의 100배를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6월쯤이면 25개 자치구의 조례 개정도 모두 끝날 것으로 보고, 두 달 정도 시민 홍보기간을 거친 뒤 가을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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