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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여성 "일자리 없나요?"…고용한파 '직격탄'

<8뉴스>

<앵커>

취업난,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만 특히 대졸 여성들은 갈 곳이 없을 지경입니다. 대졸 여성 실업자는 한해 전보다 무려 60% 가까이 늘어서  2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25살 김예슬 씨는 요즘 이력서 쓰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릅니다. 

지난해 말 어렵게 구했던 학원강사 자리도 최근 학원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두 달만에 그만둬야 했습니다.

[김예슬/대졸 미취업자 : 하루에 보통 10군데에서 15군데 정도 이력서를 보내고 별로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다든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밤에 또 이력서를 넣고 힘든데, 이렇게 해서라도 좋은 곳에 취업이 된다면…]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달 대졸 여성 실업자수는 19만 6천 명으로, 지난 99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8%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체 여성 실업자가 46만 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여성 실업자 10명 가운데 4명이 대졸 여성인 셈입니다.

이렇게 대졸 여성 실업자가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대졸 여성이 많아진데다, 여성 취업이 경기에 더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손민중/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여성 고학력 노동력들이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고, 지금 현재 경기회복에 기대감이 굉장히 큰 집단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 노동 시장에 대거 진입한 것이 아닌가….]

고학력 여성 취업을 위해 정부는 다음달부터 여성의 비중이 높은 인문계열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유급 직업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공진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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