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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들먹이며 10대 소녀 협박, '납치성폭행'

<8뉴스>

<앵커>

여중생 납치 살해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길태를 모방한 납치 성폭행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범행현장도 김길태의 범행장소와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살 박 모 양이 납치된 것은 어젯(18일)밤 11시 반.

27살 김 모 씨는 부산 주례동 골목길에서 박 양를 위협해 철길 옆 인적이 뜸한 길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재개발 구역 등지로 장소를 옮겨가며 계속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피의자는 김길태와 마찬가지로 납치한 소녀를 인근 텅빈 폐가로 억지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은 김길태가 아니니 말을 잘 들으면 죽이지는 않겠다며 협박까지 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방에 끌고가 성폭행한 뒤 휴대폰 번호까지 저장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풀려났지만, 박 양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박철호/사상경찰서 주례지구대 : (피해자가) 머리를 써서 집으로 유인했던 겁니다. 상태는 떨리고 우는 목소리였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즉시 출동해 방에서 자고 있던 27살 김 씨를 격투끝에 현행범으로 붙잡았습니다.

집행유예기간인 김 씨는 술에 취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피의자 : (김길태가) 요즘 화제가 되니까 생각이 나서… .납치나 그런 걸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거든요.]

경찰은 납치수법은 물론 성폭행 장소, 인근지리에 익숙한 점 등으로 미뤄 김길태 모방범죄로 보고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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