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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학교장 무더기 소환…수사받던 교장 '자살'

<8뉴스>

<앵커>

대구에서는 학교장과 학교 행정실장 수십 명이 경찰에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고, 부산에서는 경찰 조사를 받던 현직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습니다.

TBC 양병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지역 학교장들이 졸업앨범 업자들로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에 줄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산 앨범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값을 부풀린 업자들의 농간을 눈감아준 대가로 학교장과 행정실장들이 백만 원 안팎의 돈을 받은 것입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사 대상인 30여 초·중·고교 가운데 지금까지 20여 학교의 교장과 행정실장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구 00중학교 교장 : 그 사람들(납품업자들)은 점심값 하라고 해서 준 건데 오히려 식사 값이 저희들한테 누가 됐죠.]

경찰은 내일(20일)까지 소환 조사를 마무리 한 뒤 다음 주 리베이트를 받은 학교장과 행정실장 등 10여 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TV와 냉·난방기를 교실에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업자와 학교 간에 검은 돈 거래가 있었다는 업자들의 폭로도 잇따라 대구지역에서 학교장의 사법 처리가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부산에서는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공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현직 중학교 교장이 어젯밤 집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교육계 비리 수사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낙성, 김남용(TBC), 손명환(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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