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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딸 국제중 보내려고" 마구잡이 금품 뿌려

<8뉴스>

<앵커>

네, 지금부터는 교육계 비리 소식 여러 건 연이어 보도하겠습니다. 한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교장과 교육청 간부 등에게 수백만 원대 금품을 뿌렸습니다.

국제중에 들어가기 위한 추천서와 상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안서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 총무인 A 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딸을 국제중에 추천해달라며 교장 임 모 씨한테 현금 100만 원과 명품 가방을 건넸습니다.

A 씨는 다음 날에는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자 현직 초등학교 교장인 57살 서 모 씨한테도 현금 100만 원과 고급와이셔츠를 건넸습니다.

자기 딸이 서울시교원단체회장상을 받게 해달라는 게 돈을 건넨 목적이었습니다.

[서 모 씨/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 총무가 돈을 내놓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안 된다'면서 돌려줬는데 한사코 (1백만 원을)놓고 가버린 거예요.]

A 씨는 또 서울시 교육위원회 의장 임 모 씨에게도 교육감상을 받게 해달라며 100만 원을 줬습니다.

A 씨가 이렇게 한 이유는 상을 받으면 국제중학교에 입학하기가 쉬울 거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 씨의 딸은 국제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화가 난 A 씨는 자기가 돈을 준 교육계 인사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돈을 받은 사람들을 뇌물 수수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물론 돈을 준 A 씨도 뇌물 공여 혐의로 사법처리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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