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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 속에 떠난 큰 별…고 박춘석, 눈물 영결식

<8뉴스>

<앵커>

지난 주말 세상을 떠난 원로작곡가 고 박춘석 선생의 영결식이 오늘(18일) 거행됐습니다. 후배이자 제자, 또 가족이나 다름없었던 가수들이 모두 모여서 가요계의 '큰 별'을 눈물로 떠나보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슴 속에 스며든…….]

패티 김의 목소리는 시종 가늘게 떨렸습니다.

패티 김은 자신의 히트 곡이자 고인이 작곡한 '초우'를 조가로 불렀습니다.

반주없이 애처롭게 이어지던 노래는 끝내 흐느낌으로 변했고 지켜보던 이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빗소리도 흐느끼네…….]

[선생님, 오래오래 뵙고 싶고 그리울 겁니다. 사랑합니다.]

평생 2,700곡을 작곡했던 한국 가요계의 거목 박춘석 선생.

이미자, 패티 김, 남진, 문주란 씨 등 후배와 제자들이 지킨 고인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문주란/가수 : 제가 존재할 수 있음은 선생님께서 좋은 곡을 주셨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이미자 씨는 "때로는 아버지 같고 때로는 스승 같았던 분"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이미자/가수 : 슬펐던 일이나, 고통을 모두 다 벗어놓고 섬마을 선생님처럼, 흑산도 아가씨처럼 부디 생전의 모습 남겨두고 가십시오.]

박춘석 선생은 영면에 들었지만, 고인의 열정이 담긴 불멸의 가요들은 우리 곁에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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