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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케이스 가져다가…기막힌 '짝퉁 휴대전화'

<8뉴스>

<앵커>

우리 제품을 감쪽같이 본떠서 만든 중국산 가짜 휴대전화 단말기 때문에 국내 제조사가 피해를 보는 것,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닌데요.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산더미같이 쌓인 빈 휴대전화기 케이스가 휴대전화 공장을 방불케 합니다.

무려 100만 개.

중국으로 밀수출되기 직전 세관에 적발된 것들입니다.

국내 유명 휴대전화 제조사의 하청업체들이 만든 이 제품들은 불량품으로 판정받은 것으로 모두 폐기돼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붙잡힌 신 모 씨 등은 대신 처분해주겠다며 이 불량품을 사들인 뒤 중국으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됐습니다.

중국으로 밀반출된 제품들은 중국산 '짝퉁 휴대전화기'를 만드는데 사용됐습니다. 

이렇게 낡은 휴대전화에 이런 새 케이스를 갖다 끼우기만 하면 감쪽같이 새 전화기로 둔갑하게 됩니다.

빈 케이스 100만 개가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팔릴 경우, 2,100억 원어치나 됩니다.

[안성수/인천지검 외사부장 : 제조과정에서 경미한 하자만 있는 것으로 중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가 있습니다.]

중국으로 밀수출됐던 휴대전화기 케이스 가운데 일부는 국내로 역수입돼 이른바 재생폰을 만드는데 사용됐습니다.

[중고 휴대전화기 판매자 : 예를 들어서 배터리 끼우는 부분이 상처가 험하다, 그러면 다른 (케이스) 상처가 적은 걸로 (갈아 끼워서 팝니다.)]

검찰은 휴대전화기 케이스를 중국에 밀수출하려 한 혐의로 42살 신 모 씨 등 3명을 기소하고 중국 내 판매책인 연 모 씨는 기소 중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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