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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무너뜨린 '강온 심리전'…"울면서 자백"

<8뉴스>

<앵커>

이 양을 본 적도 없다고 버티던 김길태도 범죄 심리 전문가들의 집요한 추궁 앞에서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김길태로부터 자백을 받아 내게 된 과정은 KNN의 전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이 양이 살해된 장소를 찍은 사진을 내밀었습니다.

김길태는 모른다고 잡아뗐지만 탐지기는 거짓말로 판정했습니다.

이 양을 성폭행한 장소에서도 뇌파의 진폭이 커졌습니다.

김길태가 마침내 입을 열게 된 데는 거짓말 탐지기에서 이상하게 나온 부분을 집중추궁한 경찰의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김길태는 이 조사에서 자신이 더이상 버틸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길태는 이어진 프로파일러와 이야기 도중 한 형사을 불러달라고 요청합니다.

김길태가 요청한 형사는 수사과정에서 식사와 담배를 제공하며 인간적으로 접근했던 조사팀 소속이었습니다.

[박명훈 경사/김길태 자백받은 경찰 : 이제 시간도 많이 흘렀고, 마음을 다 풀어놓고 얘기를 하라고 하니까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면서 제가 다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양어머니와의 면담 추진도 김길태가 자백한 결정적인 계기로 보입니다.

김길태는 조사과정에서 양부모 만남을 끝내 거절해 부모에게 거짓말을 해야하는데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내세운 수사방식과 김 씨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다각적인 수사기법이 결국 김길태의 심경 변화를 이끌어낸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손용식(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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