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넘어져도 쓰러져도"…서보라미, 아름다운 도전

<8뉴스>

<앵커>

장애인 올림픽 여성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1호인 서보라미 선수가 아쉽게도 완주에 실패했습니다. 

첫 도전에 불운이 겹쳐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포기해야 했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서보라미 선수를 밴쿠버 현지에서 한상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부러진 스키를 바라보는 눈빛에 아쉬움이 묻어납니다.

메달권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완주를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옵니다.

[서보라미/장애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 가슴이 아프죠. 잘 할 수 있었는데.]

서보라미 선수는 우리나라 장애인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여자 크로스컨트리 10킬로미터 좌식 경기에 나섰습니다.

이틀전부터 갑자기 복통과 탈수증세를 보여 폴대를 잡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지만 부르튼 입술을 깨물며 출발선에 섰습니다.

그러나 출발 10여 분만에 내리막 길에서 넘어지면서 끝내 경기를 포기해야했습니다.

[박기호/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감독 : 본인은 뛸려고 하는 정신력이 굉장히 강한데 제가 몸 상태를 보니까 뛰어서는 안 될 것같은 그런 몸 상태였는데.]

하지만 서보라미는 6년 전 사고로 장애가 생긴 뒤부터 자신의 삶은 극복의 연속이었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장애물이 있으면 그것을 또 극복하고 이것을 이겨내고 앞으로 금메달을 위해서 또 도전하는 그런 계기인 것 같아요.]

무용수를 꿈꾸던 고3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장애를 스키를 통해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열심히 뛰겠다는 희망도 전했습니다. 

"불꽃은 불길이 되어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그녀의 도전은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감동의 불길을 지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