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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율 520% '조폭 도박장'…"50억대 판 벌려"

<8뉴스>

<앵커>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판돈 규모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불법 도박장이 적발됐습니다. 도박장을 운영한 사람들은 조직폭력배였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급주택가.

남성 한 명이 빌라로 향합니다.

건물 밖 차 안에서는 속칭 '문방'이라 불리는 남성들이 도박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곳은 하루 2억 원에 가까운 판돈이 오가는 불법 도박장으로 사용됐습니다.

속칭 바카라로 불리는 도박을 한 이 도박장은 국내 유명 폭력 조직인 국제 PJ파가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판돈을 은행계좌로 입금한 사람들만 도박장에 입장시키는 방법으로 감시의 눈길을 피했습니다.

지난 2달간 도박장 계좌에 입금된 돈과 현장에서 오간 돈을 합치면, 판돈 규모는 5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돈이 떨어진 손님한테 최고 2억 원까지 빌려주고 복리로 연 520%의 높은 이자를 뜯어냈습니다.

[도박 행위자 : 4천만 원 빌려가지고요. 이자로만 6백만 원 넘게 줬어요, 일주일에요.]

이들은 이자를 갚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고급 외제차 8대를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은 주부와 자영업자였고, 법원 공무원과 금융업 종사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국제 PJ파 서울지부장 39살 송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도박장 운영에 관여한 2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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