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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 '비리 백태'

<8뉴스>

<앵커>

이제는 공기업이라는 말만 들어도 부패와 도덕적 해이를 떠올릴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지만 좀처럼 달라지지가 않습니다. 공기업 부패 목록에 또 한 장이 추가됐습니다.

홍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기업들이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 적발한 가장 대표적인 비리 유형은 회삿돈을 빼돌리는 겁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직원은 회삿돈 1억 9천만 원을 환급금으로 둔갑시켜 외부인의 차명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 직원 김 모 씨 등은 축구교실 회원들이 낸 수강료와 상가 보증금 등 1억여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돼 해임됐습니다.

업무 관련 정보를 흘려주고 뒷돈을 받았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습니다.

토지주택공사의 한 직원은 거래 업체에 회사가 계획중인 공사 정보를 알려주고 8차례에 걸쳐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습니다.

관광공사에서는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원이 식사비 등 호텔 경비를 이중으로 청구했다가 적발됐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공기업 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김선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공공기관이 독점적으로 재화를 공급함으로써 시장경제에 노출이 되지 않으니까 아주 적극적으로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공기업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줄이려면 운영 목표를 구체화 하고 체계적인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오는 26일 101개 공공기관 상임감사 워크숍을 열어 내부 감사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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