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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SUV 뒷범퍼…승용차 추돌시 수리비 더 든다

<8뉴스>

<앵커>

지나가는 차량의 5대 가운데 1대는 SUV일 만큼 요즘 SUV 차종이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SUV 차종 뒤에서 승용차를 운전할 때는 특히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속 25킬로미터로 달리던 승용차가 앞에 정차해 있던 다른 승용차 뒷 범퍼에 추돌합니다.

양쪽 범퍼로 충격이 흡수되면서 차량 파손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엔 승용차가 같은 속도로 달려 SUV 차량의 뒷 범퍼를 들이받습니다.

승용차 끼리 추돌할 때와는 달리, 승용차 전면부가 SUV 차량 뒷 범퍼 아랫쪽으로 밀려 들어갑니다.

일명 '언더라이드' 현상입니다.

같은 속도 추돌에 이렇게 큰 차이가 난 것은, SUV 차량의 뒷 범퍼가 승용차 앞 범퍼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언더라이드'가 발생하면 운전자에게 미치는 충격이 더 커질 뿐 아니라, 차량 수리비도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인송 박사/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 범퍼 밑으로 밀려들어가면서 본넷과 헤드램프, 그 다음에 에어컨, 라디에이터 등 고가 부품이 많이 망가진다.]

이 때문에 BMW와 크라이슬러 등 외국업체들의 일부 SUV 차량은 뒷범퍼 안쪽에 보조 지지대가 설치돼 추돌에 따른 상대차의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산차에는 이런 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앞으로 SUV 차량의 신차 등급을 매길 때 언더라이드 평가 항목을 추가해, 국내 SUV 자동차의 설계 개선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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