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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강진에 곳곳 '초토화'…"사망자 300명 이상"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27일)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의 초대형 강진으로 지금까지 300명 이상이 숨지고 이재민 200여 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콘셉시온은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력한 지진에 15층짜리 아파트들이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곳곳이 끊어져 있습니다.

도로는 폭탄을 맞은 듯 완전히 뒤틀렸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의 초대형 강진은 지축을 뒤흔들고 거리를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지진 부상자 :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어요. 벽이 제 위로 무너져 내렸죠.]

칠레 정부는 지금까지 적어도 300명 이상이 숨지고 1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지만,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칠레의 모든 공항은 사흘 동안 전면 폐쇄됐습니다.

[바첼레트/칠레 대통령 : 주택 150만 채가 파손돼 2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 했습니다. 병원과 공공시설, 항구, 공항까지 지진의 영향을 심하게 받았습니다.]

지진이 강타한 지 15시간이 지났지만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50차례 이상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거리에서 공포의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식수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조민호/칠레 영사 : 전기 · 물이 다 끊겨서 시내는 암흑입니다. 지금 (가장 급한 것은) 식수 공급 · 전기 공급인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될 것 같아요.]

지진으로 교도소 건물이 무너지면서 탈출한 죄수 300명이 폭동을 일으켜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칠레를 돕기 위해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중남미 이웃 나라들이 칠레에 대한 지원의사를 밝혔고, 우리 정부도 칠레 정부가 요청하면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콘셉시온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13명은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안전이 우려됐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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