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을 마치는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만큼 후회는 없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짜릿한 승리와 계속된 불운.
어이없는 판정과 후회없는 승부.
쇼트트랙 전사들이 희비가 엇갈린 지난 보름간의 뒷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성시백은 넘어지면서도 메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500m경기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성시백/쇼트트랙 500m, 5,000m계주 은메달리스트 : 넘어지는 순간 금메달은 날아갔구나 생각들었고, 최대한 날 들이밀어서 남은 메달이라도 건지고 싶어서 날 들이밀었고….]
곽윤기는 계주 은메달 뒤 시상식 단상에서 춤을 춘 이유를 신세대 답게 말했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5,000m계주 은메달리스트 : 운동 잘해서 관심받는 것도 좋은데 이런 특별한 이벤트로 관심을 많이 받고 싶었어요.]
어이없는 판정으로 계주 금메달을 놓친 여자 선수들은 아직까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박승희/쇼트트랙 1,000m, 1,500m 동메달리스트 : 아쉬운 점 많긴한데 저희 각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거면 된다고 생각해요.]
2관왕을 차지한 이정수는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014년 올림픽은 물론 2018년 올림픽까지 뛸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정수/쇼트트랙 1,000m,1,500m 2관왕 : 여기서 금메달 두 개 땄다고 끝내면 안될 것 같아요. 체력이 다 고갈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나이까지는 해보려고요.]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을 모두 보상받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4년 뒤 다시 찾아올 최고의 순간을 위해 쇼트트랙 전사들은 또 한 번 굵은 땀방울을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