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연휴의 첫날인 오늘(27일), 하늘은 흐렸지만 나들이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정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이가 한 발을 내 딛으면, 아빠도 한 발짝, 엄마도 한 발짝.
징검다리를 건너는 가족 뒤로 갈대도 바람을 타고 따릅니다.
성큼 다가온 봄은 겨우내 집안에 웅크려있었던 아이들을 바깥으로 불러냈습니다.
[박정원/서울 길음동 : 겨울동안 한 번도 못 나왔었는데 오랜만에 나오니까 가족들하고 즐기는 시간이 참 좋네요.]
-----
아찔한 놀이 기구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겨울이 금방이라도 물러갈듯 경쾌한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놀이기구 입구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이 늘어섭니다.
-----
내일의 김연아를 꿈꾸는 꼬마 숙녀들의 상큼한 스핀이 한송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을 책임질 씩씩한 꼬마들은 당장이라도 올림픽에 나갈 기세입니다.
[오정석/경기도 용인시 신봉동 : 애들 개학이 얼마 안 남아서 애들하고 같이 김연아 선수가 어제 또 금메달을 따고 해서. 여기 김연아 선수가 연습하던 데 오고 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
주차장이 돼 버린 고속도로엔 뻥튀기도 등장했습니다.
3.1절까지 이어지는 겨울 마지막 휴일의 첫날인 오늘, 평소 주말보다 4만여 대 많은 36만 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배문산·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