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금빛 삼총사,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 동급생 세 친구가 오늘(25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재치있는 말솜씨도 금메달 감이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떴어도 아직 인기가 실감나지는 않습니다.
[이상화/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머리는 한 게 아니라, 제가 이렇게 스타일을 내서 온 거고요. 여기서 할 일이 없더라고요. 한국 돌아가면 저의 얼굴을 알아볼 지 참 궁금해요.]
[모태범/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이상화 선수가 좀 인기가 많은거 같아요, 한국에서. 까칠녀라고 하죠. 그래서 인기가 많은 거 같고요.]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승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깊은 물에 빠졌을 때 물 한가운데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보다 바닥을 치고 꼭대기에 올라가서 숨을 쉬는 게 더 빨리 올라갈 수 있지 않나…]
마침 이상화의 생일을 맞아 깜짝 파티로 다시 한 번 우정을 돈독히 했습니다.
국제방송센터안에 있는 SBS 스튜디오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승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제가 볼 때는 두 선수가 잘 어울리고, 두 선수가 잘 되가지고 2세를 낳는다면 슈퍼베이비가 탄생하지 않을까…]
금메달을 따는 데 친구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이상화 :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확 따버리니까 치밀어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모태범 : 울보에요. 울보.]
[박은경 : 이승훈 선수는 숨이 덜 차는 것 같아요?]
[이승훈 : 저도 숨차고 괴롭긴 한데, 표정관리죠.]
세 선수는 오랜만에 경쟁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목에 건 금메달만큼이나 세 친구의 우정도 빛났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