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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반나절' 초단시간 근로자 100만명 육박

<8뉴스>

<앵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루에 반나절도 채 일하지 못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 휴학생인 이 모 씨는 최근 길거리에서 카페 전단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루 세 시간씩 시간당 6천원을 받습니다.

[이 모 씨/대학 휴학생 : 요금 경제가 어렵다보니까, 집에 손 벌리는 것보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원비나 학비를 버는 학생들도 많아요.]

이 씨처럼 일주일에 18시간 미만, 하루에 세 시간 이내만 일하는 이른바 초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96만 3천 명으로 1년 새 11만 3천 명,13.3%나 급증했습니다.

하루에 채 1시간도 일하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7만 1천 명 줄어든 가운데, 이렇게 초단시간 근로자는 대폭 늘어나 전체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사상 처음 4%를 넘어섰습니다.

[변양규/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 입장에서 풀타임 일자리를 상당히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여기에 실직자들이 단시간 근무에 집중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단시간 근로자 뿐아니라, 하루 네댓 시간, 주당 18시간에서 26시간 사이를 일하는 근로자도 지난해 113만 천 명으로 지난 97년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만큼 고용의 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단시간 근로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4대 보험 등 이들을 보호하는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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