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류마티스 관절염, 겪지 않으면 모를 아주 고통스러운 병이죠. 이 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발병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 60대 남자는 심한 통증 때문에 정기적인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규성(65)/경기 부천시 : (손이) 부었을 때는 이게 안 돼요. 붙잡아야 되는데 붙잡지 못할 정도로, 이렇게 밖에 안 됐으니까. 심했었어요.]
2년 전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전에는 40년 넘게 피운 담배가 원인일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특정 유전자와 흡연이 결합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유전자를 가진데다 담배를 피우고,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자가항체까지 가진 사람은 발병 위험이 36배나 높았습니다.
류마티스 자가항체가 없어 발병위험이 낮다고 알려진 사람들에게도 이 유전자와 흡연은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상철 교수/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 : 가족 중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병력이 있으면 본인도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길 위험 유전자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특히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마다 손발가락이 붓고 뻣뻣한 현상이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자와 흡연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킬 위험을 기존 이론보다 훨씬 더 높인다는 새로운 근거로 평가됩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