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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패 하나에 위원장이 둘? 국회 문방위 난장판

<8뉴스>

<앵커>

문화예술위원회의 한지붕 두 위원장 사태가 국회로까지 옮겨왔습니다. 의원들까지 합세해서 고성이 오가는 소란을 벌였는데요.

심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문화관광방송위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정책질의.

문화예술위원장 자리에 오광수 현 위원장이 먼저 앉습니다.

그러자 김정헌 위원장이 간이의자로 자리를 잡습니다.

한 야당의원이 자기 의자까지 내주며 김 위원장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명패 하나에 위원장은 두 명, 한사람은 현 정부가 임명한 위원장, 또 다른 한 사람은 현 정부에 의해 해임됐다가 법원이 해임처분 취소를 결정하자 업무 복귀를 선언한 위원장입니다.

나란히 앉았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상황이 미묘해지자 고흥길 문방위원장이 문화예술위 대신 다른 기관의 보고를 먼저 받으려하자 파행이 시작됐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의원 : 회의 진행을 멋대로 독단적으로 하는 게 위원장이 아니에요. 의사진행 발언 주세요.]

[천정배/민주당 의원 : 이 법원 판결의 취지를 깡끄리 무시하고, 그 분을 위원장으로 하시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안형환/한나라당 의원 : 지금 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문화예술위원회 전체회의에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존중해야된다는 생각입니다.]

한자리에 앉았던 두 위원장도 회의장을 나온 뒤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오광수/현 문화예술위원장 :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말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시네요.]

[김정헌/문화예술위원장 : 물러설 데가 없어요, 제가. 또 그렇게 갈 수는 없다 그런 생각이죠.] 

전 정부와 현 정부의 코드대결로 불리는 문화예술위원회의 '한지붕 두 위원장' 사태가 몰고 온 국회판 대결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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