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SBS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기획한 일류국가로 가는 길. 연속보도, 이번에는 오늘(18일)부터 4회에 걸쳐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집중조명해봅니다.
먼저, 어이없는 안전사고가 되풀이되는 실태를 정형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계 10위권 경제력에 걸맞지 않은 후진적인 참사들이었습니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우리 사회는 안전의 중요성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수치로만 봐도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12.4%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입니다.
[정지범/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 압축적 경제성장 과정에서 경제성장을 제1의 목표로 삼고 대신에 '안전'이라고 하는 어쩌면 더 중요한 문제를 조금은 방기하면서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 같고요.]
각종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연간 30조 원을 웃돕니다.
후진국형 안전사고는 어느정도 줄어든 대신 인구의 도시 집중과 건물의 고층화, 그리고 자동차 등 문명의 이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희/서울 화곡동 : 무섭잖아요. 지금, 세상 돌아가는 이런 것들이. 그래서 애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밖에 나가는 것도 전화를 여러번 하게 되고.]
여론조사에서도 10년 전보다 지금이 더 위험해졌다는 응답은 61%로 안전하다는 응답보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후대응에서 이제는 사전예방으로 안전에 대한 개념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명호/한국외대 경제학과 교수 : 안전에 대한 투자는 미래의 사회적 비용을 훨씬 낮춰줄 수 있습니다. 낮은 사회적 비용이라고 하면은 미래의 삶의 질이 그만큼 개선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가 공인한 전 세계의 안전도시는 128곳에 이릅니다.
이중 우리나라는 수원시와 송파구 등 단 4곳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주용진,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