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모태범 선수가 금빛 레이스를 펼치던 그 시간이 우리에게는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걸러가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병원 구내 식당이 응원의 열기로 휩싸였습니다.
의사, 간호사 할 것 없이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했지만 그래도 속은 든든합니다.
[이명희/병원 직원 : 저희 근무중이었다가 점심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점심먹다가 TV를 틀어서 봤는데 금메달 따서 너무 기쁘고요. 장하고 그래요.]
여기는 응원을 위해 아예 점심 시간을 반납했습니다.
일찌감치 음식을 배달시켜놓고 선수들의 레이스에 집중합니다.
[김하윤/회사원 : 나이도 어린 선수가 너무 열심히 잘해준 거 같아서 저도 너무 기쁘고요. 동생같고, 귀엽고 그러네요. 금메달까지 따가지고 너무 훈훈해요.]
금메달의 요람, 태릉 빙상장에서도 환호가 터졌습니다.
선수들의 고된 훈련을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빙상장 직원들의 감회는 특히 남달랐습니다.
[주미숙/빙상장 직원 : 매일 선수들 연습하는 과정을 많이 봐 왔었거든요. 여기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콩닥콩닥하고, 정말 너무 흥분이 돼가지고.]
마음이 급한 사람들은 빠르게 전해지는 금메달 소식을 거리에서 직접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주/서울 봉천동 : 길 거리 지나가다가 뉴스를 우연히 봤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되게 기분이 좋아요.]
인터넷 축하 메시지가 몰리며 모태범 선수의 미니홈피는 오늘(16일) 하루 방문자 수가 17만 명이 넘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오늘 하루 금메달의 감격에 흠뻑 취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김흥기, 박현철, 조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