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빌 게이츠, 엘 고어, 그리고 영화'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이런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국제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다보스 포럼에 이어 국제 컨퍼런스의 대명사로 떠오른 미국의 'TED(테드)'를 SBS가 국내 언론사로서는 처음으로 취재했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2월 캘리포니아에서는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의 첫 글자를 딴 테드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테드토크'로 불리는 테드의 강연들은 과학 기술의 신조류를 소개할 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듭니다.
상상력과 영감, 창의성 있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자는 취지입니다.
[크리스 앤더슨/TED 큐레이터 : TED에 참가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죠.
단순한 지식 추구를 넘어서 영감을 얻게 되는 겁니다.]
테드토크들은 웹사이트에 공개돼 2억 번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한국어를 비롯한 70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올해 테드는 '지금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제로 내걸었습니다.
[제이미 올리버/요리사·사회운동가 : (미국) 초등학생 한 명이 5년간 우유에서만 이렇 게 많은 설탕을 섭취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이건 아동 학대입니다.]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창조의 영감을 이야기했고, 빌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참가자들 중에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즐비했습니다.
6천 달러에 이르는 참가비와, 까다로운 참가 지원양식에도 불구하고 테드는 날로 인기를 더해가며,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꿰뚫는 지식과 통찰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