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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군님 만세!"…'김정일 생일'에 밀린 설

<8뉴스>

<앵커>

북한의 설 연휴는 설 앞뒤 사흘인 우리와 달리 설날 당일부터 사흘간이어서 내일(16일)까지가 휴일입니다. 그런데 내일이 마침 김정일 위원장 생일이어서, 설 보다는 김 위원장 생일 축하로 북한 전역이 떠들썩합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와 김정일 위원장 생일연휴가 겹친 올해, 북한 방송들은 설 명절보다 생일축하 보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얼마나 기다려온 2월의 명절(김 위원장 생일)입니까? 얼마나 오고싶었던 백두 밀영 고향집(출생지)입니까?]

내일로 다가온 김 위원장의 예순 여덟번째 생일을 앞두고 혤리콥터까지 동원한 선물 보도가 한창입니다.을

외진 낙도까지 두루 다니며 과자와 사탕 등을 선물을 나눠 주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합니다. 

[차순녀/북한 섬 주민 : 정말 우리 장군님이야 말로 섬마을 어린이들의 친부모이시고 우리 모두의 친어버이십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띄우기에도 불구하고 3년째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북한의 설 민심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북한은 1년간 최소 540만 톤의 식량이 필요하지만 지난해에는 불과 410만 톤을 생산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태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 특히 취약계층은 영양상태가 굉장히 떨어져 있을 겁니다. 그런 상태에서  이런 식량부족이 계속된다면 금년도에는 심각한 영양부족 현상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게다가 지난해 화폐개혁 실패로 물가 폭등이 계속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이 약화될까 우려해 북한 당국도 민심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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