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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맛있게 생겼네' 빛깔고운 한과…예술로 승화

<8뉴스>

<앵커>

이번 설 제사상에 올리기 위해서 한과 준비하신 분들 많을 텐데요, 서양 과자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는 한과라지만 이제는 거의 예술품의 경지에 오른 작품들이 많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분홍색 장미와, 보라색 국화.

알록달록한 꽃들이 구절판을 수놓았습니다.

한잎 한잎 정성들여 붙이다보면 어느새 꽃모양의 정과가 탄생합니다.

꽃잎의 재료는 사과나 호박, 자생 무, 수박 껍질과 같은 채소나 과일.

이런 천연 재료들을 얇게 썰어 설탕에 조린 뒤 말리면 먹는 꽃잎이 됩니다.

[최순자/30년 경력 한과조리명인 : 여기에다 술만 박으면 꽃술만 박으면 목련꽃 예쁘게 되잖아요. 목련 나무에다가 요런거 올려놓으면 딱 너무 예쁘죠. 한입에 털어넣기는 좀 아깝죠.]

참깨와 검은깨로 무늬를 낸 태극말이.

대추와 호박씨로 꽃 모양을 얹은 강정.

전통한과에는 주재료인 찹쌀과 깨 외에도, 천연 색소들을 더해 맛과 멋을 더했습니다.

[김원숙/10년 경력 한과제조 : 이 흰색에는 황기를 넣었고, 붉은색은 고추가루, 파락색은 쑥을 직접 채취해서 넣었어요.]

인스턴트 과자에 밀려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던 우리 한과.

웰빙식품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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