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연휴가 짧은데다 눈까지 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13일) 귀성길은 예상외로 수월했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헬기를 타고 고향가는 길, 스케치 했습니다.
<기자>
지난 이틀간 1미터의 눈이 내린 강원도.
논두렁과 비닐하우스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오늘도 눈발이 날렸지만, 고속도로는 비교적 시원하게 뚫렸습니다.
눈이 쌓인 좁은 언덕길 사이로 어렵게 도착한 고향집.
트렁크에 한가득 싣고 온 선물보다도 부모님에겐 먼 길 찾아온 자식들의 얼굴이 더 반갑습니다.
휴게소에 들른 귀성객들의 표정에도 고향가는 설렘이 역력합니다.
기상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가 어제부터 정상운항된 여객선 터미널엔 고향으로 가는 손님들로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어린 꼬마도 고향에 들고 갈 선물을 챙깁니다.
[박준서/경기도 안양 :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연휴나 돼야지 가족들이 모여서 덕담 나누고 해서 너무 설렌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차표를 구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도, 입석표나마 간신히 얻은 사람들도, 고향에서 만날 친지들을 생각하면 이정도 고생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김연준/경기도 수원 : 오랜만에 고향 내려가서 부모님하고 같이 얘기도 나누고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대됩니다.]
내일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은 눈이 그친 맑은 날씨로, 영하권의 추운 설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영상취재 : 주용진·설민환·김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