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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라" vs "잘못없다"…계파갈등 폭발 직전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친이-친박으로 갈라져 불협 화음을 내오던 여권이 이른바 '강도론'을 계기로 정면 충돌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라면 가급적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를 요구했고, 박 전 대표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먼저, 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문은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열었습니다.

이 수석은 이른바 '강도론'에 대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을 실언으로 규정했습니다.

박근혜 의원이 대통령 발언의 선후관계를 파악하지 않고 국정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것입니다.

호칭도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닌 박근혜 의원으로 지칭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수석은 어제(10일) 발언에 대해 박근혜 의원에게 적절한 해명과 함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강경기류는 박 전 대표가 큰 오해를 한 것 같다며 확전을 경계하던 어제와는 크게 달라진 것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표 발언이 너무 나갔다"는 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그말이 문제 있으면 문제가 있는대로 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이정현 의원이 전했습니다.

또 박 대표의 이말은 "사과할 만한 잘못이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대통령께서 그러셨듯이 박근혜 전 대표도 일반론적인 그런 비유를 했을 뿐인데 청와대가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친박계 내에서도 홍사덕 의원은 진상파악이 안돼 생긴 일로 대통령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박근혜 전 대표가 사과요구를 거부하자 "감정적 대응에 안타깝다"고 반응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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