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해 4월 재보선 공천 파동으로 당을 떠났던 정동영 의원이 열 달만에 친정인 민주당으로 복당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을 거란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이 오늘(10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논란을 거듭해 왔던 정동영 의원의 복당을 허용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과거는 묻지않고 미래를 향해 통합하자"는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열 달만에 다시 돌아오게된 정동영 의원은 "민주당에 빚을 진 사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몸을 낮췄습니다.
지난해 4월 전주 보궐선거 때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던 것을 사과하는 것으로 복당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정동영/민주당 의원 : 하나돼서 승리하기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넓게 이해해주시고 품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복당을 반대해왔던 당 지도부나 친노그룹과의 앙금을 털어내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였고 당권 도전의사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습니다.
[그 같은 얘기를 입에 담을 계제도 아니고 상황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 내 주도권 경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벌써 6월 지방선거 공천을 놓고 같은 전북출신인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한 주류 측과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측의 힘겨루기가 팽팽합니다.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김진표 의원과 이종걸 의원 간의 경쟁은 두 세력간의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이어 현재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도 지방선거 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 세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