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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빌려준 육군 중령…'기강 해이' 도 넘었다

<8뉴스>

<앵커>

군인들이 돈을 받고 민간업체에 총기를 빌려주다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그 사람중엔 군 장교까지 포함돼 있었는데요. 허술한 총기관리와 군 기강해이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K2 소총 총열 앞 부분에 원통형의 금속장치를 끼우고 방아쇠를 당기자, 실탄을 넣지 않았는데도 총소리가 나고 반동도 생깁니다.

원통형 장비는 반동 구현 장치로 현역 육군 상사인 김 모 씨가 전투 시뮬레이션 장비제조업체 A사로부터 1,500만 원을 받고 만들어 줬습니다.

이 장치뿐 아니라 국군의 주력 소총인 K2 소총까지 육군 장교를 통해 A 사에 임대됐습니다.

지난해 당시 육군 중령이던 53살 송 모 씨는 A 사로 부터 3,300만 원을 받고 A 사가 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K2 소총 5정을 빌려줬습니다.

[박천환/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실제 총을 쏘는 듯한 소음과 반동을 느낄 수 있는 기술력 있는 업체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 실제 총을 대여했던 겁니다.]

송 중령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아들이 A 사에 취업한 것처럼 꾸민 뒤 아들 명의의 계좌로 월급처럼 돈을 나눠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 사는 지난해 8월 초부터 넉달 가까이 소총을 보관하다 11월 말에야 돌려줬습니다.

경찰은 송 전 중령과 A 사 대표 등 2명을 구속하고 반동 구현 장치를 만든 김 상사 등 현역 군인 5명을 군 수사 기관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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