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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세종시' 설득 대신 '강공 전환'…왜?

<8뉴스>

<앵커>

국회에서는 정운찬 총리의 이른바 '보스' 발언을 둘러싸고 거친 말싸움이 오갔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청와대와 여권 주류 측이 세종시와 관련해 설득 대신 강공으로 세종시 문제를 정면돌파하기로 갈 길을 정한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문제에 정운찬 총리는 오늘(5일)도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계파 보스의 입장을 앞세우고 있다며 의원들을 비판했던 자신의 어제 발언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원혜영/민주당 의원 : 보스 눈치 살리기 급급하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사과할 의사는 없으십니까?]

[정운찬/국무총리 : 지금 의원님께서 똘마니 단어를 쓰셨는데,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고. (보스 밑에 똘마니가 있는 법입니다.) 혹시 제 말씀 중에서 거친 것이 있었다면은 저의 불찰이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사과를 해야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정운찬 총리까지 이렇게 강하게 나서기 시작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참모들과 대화에서 "세종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는다해도 원안추진은 안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질 정도였다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당-정-청 모두 강경분위기가 감지되자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친박의원들과의 점심 모임에서 '요즘 모두 전사들이 되셨더라'며 뼈있는 농담을 건넸습니다.

또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총리 해임건의안을 본격추진 하겠다고 나섰고 '보스'발언에 자극받은 일부 친박의원들이 여기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종시 정국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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