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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타죽고, 가축 얼어죽어…중국대륙 몸살

<8뉴스>

<앵커>

올겨울 중국에서는 최악의 가뭄과 최악의 폭설이 한꺼번에 닥쳤습니다.

농작물은 타죽고, 가축들은 얼어죽고, 엄청난 피해가 나고 있는데,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겨울밀이 누렇게 타죽었습니다.

수확을 앞둔 사탕수수도 건초처럼 말랐습니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과 광시좡족자치구에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넘게 지역에 따라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입춘을 맞았지만 영상 2도를 웃도는 이상 고온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봄 농사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이제 막 종자를 뿌려야 하는데 물이 없어서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 일대 4백만여 명의 주민들이 마실물이 없어 식수 배급차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겨울 농사를 망치면서 이젠 먹을 것도 동이 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지난해의 양식이 조금 남았는데 금방 없어질 것 같아요. 길어야 2~3월까지에요.]

농작물이 타들어가는 것은 물론 물을 마시지 못한 가축까지 폐사하면서 가뭄 피해가 6천 5백억 원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습니다.

중국 북부지역에는 올초부터 60년만에 최악이라는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가축들이 떼죽음 당하고 이재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세기를 넘어 찾아온 최악의 기상이변들 때문에 중국 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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