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산 돌고래, 왜 죽었나…범인은 변강쇠 돌고래?

<8뉴스>

<앵커>

울산의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키우던 암컷 돌고래 1마리가 최근 죽었습니다. 그런데 사인을 두고 관리업체와 울산 남구청이 법정 다툼까지 벌이게 됐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UBC, 조윤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울산 남구청이 지난해 10월 일본서 들여온 돌고래 암수 2쌍.

이 가운데 암컷 한마리가 두 달 만인 지난해 12월 돌연 숨졌습니다.

남구청은 돌고래 폐사의 책임을 물어 수족관 관리업체를 상대로 7천 1백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김병길/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서 채혈또는 검진을 요구하고 그에대한 처방을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만.]

하지만 위탁 관리 업체는 죽은 돌고래의 생식기 등에 다른 돌고래의 이빨자국이 발견된 점을 증거로 수컷의 과도한 교미 시도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사인이었다고 반박합니다.

통상 돌고래는 교미로 인한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암컷 위주로 구매하지만 남구청에서 암수 2쌍을 함께 기증받은 것부터가 문제라는 겁니다.

또 평균수온 20도를 유지하는 실내사육장은 계절과 상관없이 수컷의 발정이 항상 왕성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위탁관리업체 관계자 : 서울대공원 같은 경우에도 공무원이지 않습니까. 수의사가 20~30명 정도 되는데, 거기서도 대부분 (돌고래가) 패혈증으로 죽지만 관리업체에게 책임을 묻기가 어렵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돌고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 그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고형배(UBC), 영상편집 : 안재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