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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장관 "도요타 리콜차량 몰지 말라" 파문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도요타 자동차 사태가 미국과 일본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정부가 도요타 자동차의 엔진결함까지 조사하겠다고 나서자, 일본언론들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것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후드 미 교통장관은 미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도요타 리콜차량은 즉시 운행이 정지돼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레이 러후드/미 교통장관 : 도요타 차량 운전자는 차량운전을 중단하고, 즉시 수리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도요타 자동차의 엔진 전자 장치를 정밀 조사하고 있으며, 문제의 원인이 가속페달이 아니라 엔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요타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 딜러 : 대중 앞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일입니다.]

산케이 등 일본 언론들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재기를 노린 정치적 의도가 깔린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사태를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러후드 장관은 의심이 가면 수리를 받으라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를 둘러싼 미·일간의 미묘한 자존심 싸움은 지난 80년대 초 미국에서 일본 차 점유율이 늘면서 촉발된 이른바 '자동차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콜 사태 속에 도요타 판매량이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급감하는 등 판매량 감소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리콜에 따른 손실도 다음달까지 1,800억 엔, 우리 돈 2조 3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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