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은 세종시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총리와 의원간에,
또 의원들 사이에서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수정 반대 단식 21일째를 맞은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휠체어를 탄 채 등장했습니다.
삭발한 머리에 수척한 얼굴로 말를 힘겹게 이어가면서도 정운찬 총리를 '세종시 총대 총리'라고 몰아세우며 공격했습니다.
[양승조/민주당 의원 (단식 21일째) : 세종시 세일즈맨, 세종시장이라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정범구 의원은 "본질이 훼손된 세종시를 '운찬시', '명박시'로 바꿔야 한다"고까지 말했고, 정운찬 총리도 밀리지 않고 반박했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 저는 발전안이 껍데기가 아니라, 원안이 껍데기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친박계도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유정복/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전 정부에서 한 것도 지키지 않고 지금 정부에서 하겠다고 한 것도 지키지 않으면서 다음 정부에서 할 것을 우리가 지키겠다? 국민을 바보로 압니까?]
[자기 정치집단의 보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아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선진당의 이재선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의 혜택은 부동산 졸부와 재벌들에게만 돌아간다며 누구를 위한 수정안이냐고 따졌습니다.
반면 한나라당내 친이계는 수정안을 옹호했습니다.
[백성운/한나라당 의원 (친이계) : 세종시 원안은 행정부처 분리, 이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미흡했습니다.]
정 총리는 수정안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