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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동백, 쑥 캐는 아낙네…'남녘은 벌써 봄'

<8뉴스>

<앵커>

입춘인 오늘(4일)도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남녘에선 어김없이 봄소식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동백꽃과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들에는 쑥을 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거문도 쪽빛바다를 배경으로 붉은 동백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봄을 찾아 나온 동백꽃은 금방이라도 타버릴 듯 강렬한 기운을 내뿜습니다.

거문도에 단 하나밖에 없는 희귀동백도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김선정/대전광역시 : 중부내륙지방은 무지하게 추워가지고 되게 고생을 많이 하는데, 남쪽에 오니까 봄바람도 불고, 동백꽃이 만개해 가지고 길에 쫙 깔려있는데….]

남도의 들녘은 이미 파릇파릇한 생기로 가득합니다.

향긋한 봄내음 속에 쑥을 캐는 아낙네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남주현/거문도 쑥 작목반장 : 예년같이 이런 추위가 없었거든요, 거문도에. 올해 처음 이렇게 추워가지고 쑥이 좀 늦게 자랐어요. 그래서 원래는 1월 초부터 출하가 되야하는데 지금 이번주부터나 출하가 시작할 것 같으니까 거문도 봄이 이제 오는 것 같습니다.]

도심의 봄은 매화꽃과 함께 찾아왔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아래 분홍매화가 속속 기지개를 켜며 고운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남녘엔 어느덧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고 있지만, 서울 등 대부분 지역에서는 오늘도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금요일인 내일도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8도, 철원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오늘처럼 추운 날씨가 되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온 뒤 다음주부터 날이 점차 풀리겠으며 당분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규혁(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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