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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린 DJ 묘역…'방화 가능성' 수사 착수

<8뉴스>

<앵커>

국립현충원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일부가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방화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봉분 뒤 활개 부분의 잔디 4제곱미터 가량을 태우고 저절로 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진태/현충원장 : 김대중 대통령 묘역 봉분 제일 윗부분입니다. 거기에 한 두평정도의 방화로 추정되는 그런 흔적이 발견돼서.]

참배객들이 검게 그을린 잔디를 보고 현충원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계안/전 국회의원 : 향을 놓을 때 고개를 드는 게 예법인데 직선거리로 보면 불 탄 자리가 보여서….]

현충원 측에서는 불이 난 뒤 모래를 덮어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불이 났던 자리 흙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묘소 주변에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봉분쪽을 향하고 있어서 화재 현장은 녹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불이 나기 직전에 현충원 안에서 전직 대통령들을 비방하는 보수단체 명의의 유인물 16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CCTV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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