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명절 재료도 안심 못한다"…'원산지 둔갑' 기승

<8뉴스>

<앵커>

설을 앞두고 명절 성수품들의 원산지 둔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기, 한과, 김치까지 대목을 노린 양심불량 가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의 한 대형마트.

단속반과 함께 원산지 표시를 확인해 해봤습니다.

한우 부채살이라는데, 당연히 적혀 있어야 할 이력추적번호란이 비어있습니다. 

호주산 냉장육을 썰어놓은 가짜입니다.

도매로 킬로그램 당 2만 6천원 하는 수입육은 보통 20% 정도만 마진을 붙여 팝니다.

그런데 한우라고 써 붙이는 순간 갑절인 5만 원이 돼서 90%나 이윤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적발업소 직원 : 저희가 잘못한건 인정하고요. 그 대신 저희가 그렇다고 제 단가로 판게 아니고 더 저렴하게 드렸죠.]

한우 단속이 심해지니까 선호도가 높은 다른 수입산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김형석/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기동단속팀장 : 뉴질랜드 산으로 갈비세트를 제조했는데 원산지 표기는 호주로 했습니다. 호주산이 소비자들에게 선호도도 높고, 가격도 더 비싸기 때문에.]

이 한과공장은 중국산 튀밥을 쓰면서, 포장엔 국산을 썼다고 표시했습니다.

최근 보름동안 전국에서 이렇게 원산지를 허위로 적거나 표시를 하지않은 업소 3백곳이 적발됐습니다.

[이호열/농산물품질관리원 중앙기동단속반 : 가장 많이 적발된 것이 돼지고기, 그 다음에 쇠고기, 그 다음에 김치 이런 순서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설 직전까지 원산지 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을 계속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