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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잇단 '날세우기'…박근혜와 '경쟁구도'?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세종시를 둘러싸고 박근혜, 정몽준, 한나라당의 전·현직 대표 간에 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연설에서 세종시 원안 고수를 지나간 과거의 문제라고 규정했습니다.

대신 세종시 수정안은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약속 지키기와 국가의 미래라고 하는 두 개의 가치 사이의 딜레마입니다. 과거에 대한 약속이냐, 미래에 대한 책임이냐.]

또 약속을 지키는 것이 항상 능사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약속의 준수는 그것 자체로 선합니다. 그러나 선한 의도가 언제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지 생각합니다.]

지난달 '미생지신'의 고사를 인용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난한데 이어 이번에도 대립각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연설을 들은 뒤 "세종시 원안은 나쁜것"이라는 정몽준 대표의 생각 자체를 문제삼았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세종시법이 나라를 위해서 도움이 되고 잘 될 수가 있는데, 무조건 나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또 정몽준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도 원안이 꼭 좋다는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너무 기가 막히고, 엉뚱한 이야기죠. 말이 안 되는…]

정치권에서는 정몽준 대표의 잇딴 날세우기가 박근혜 전 대표와의 경쟁구도를 만들어 자신의 입지를 넓히려는 계산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당대표의 국회연설이 차기 대권주자간 갈등과 충돌로 비화되자 야당들은 '국회연설을 정적 비난에 이용하는 집안 싸움이 볼썽사납다'는 논평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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