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북 정상회담 개최 관건은? "핵 논의가 대전제"

<8뉴스>

<앵커>

이렇게 실무적인 준비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회담에 대한 남북간의 시각차가 아직은 커 보인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핵심은 북한이 과연 핵포기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인데, 정상회담 시기도 결국 여기에 맞물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의 실무협상 과정을 지켜본 고위 정부 소식통은 아직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를 협의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과 국제사회의 압박에 못이겨 남북대화에 적극적인건 사실이지만, 비핵화 논의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오늘(1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핵 문제를 풀어갈 준비가 돼 있다면 시기나 조건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연내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핵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확고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재작년 2월 이 대통령 취임식 때에도 특사단을 보내겠다는 제의를 해와 국정원 고위 간부가 북측 대표를 만났지만 의제 설정 없이 방한하겠다고 고집해 성사되지 못했다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의 관건은 결국 북한의 비핵화 의제 수용 여부라는 뜻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라는 마지막 카드를 6자회담에 들어와 미국에 제시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남북 정상회담 보다는 6자회담이 먼저 열릴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