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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도 안돼요"…문화재 전시과정 최초 공개

<8뉴스>

<앵커>

우리는 박물관에서 편안하게 문화재를 관람하지만 이런 문화재를 포장해서 운반하는 작업은, 그야말로 보통 조심스러운게 아닙니다. 그 과정을 보여주는 현장이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중앙박물관의 베트남 문화재 기획 전시관입니다.

2년 간 전시를 마치고 본국 반환 작업이 진행중인 출입 금지 구역에 모처럼 빗장이 풀렸습니다.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정교한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선주/학예연구관 : 목에 목걸이라든가 이런 것을 하고 있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항상 복장은 단정한 복장으로 해서.]

우선 한 포에 만원이 넘는 최고급 중성지로 돌출부위부터 감싼 뒤 너댓 겹을 덧댑니다.

종이박스에 담을 땐 깨끗한 솜과 발포제로 빈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열을 받으면 테이프 표면 본드에서 미량의 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 접착식 테이프 대신 노끈을 씁니다.

정교한 문화재는 포장에만 1시간 이상 걸립니다.

[한정민/충남 천안시 : 평소에 도자기 옮기는 게 많이 궁금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런게 너무 재밌어요.]

국립중앙박물관이 문화재가 어떻게 옮겨져 전시되는지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기획 과정 자체를 전시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신영호/학예연구관 : 받침대, 그 다음에 조명. 이런 여러가지 큐레이팅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그런 의미를 지닌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다음달 말 캄보디아의 크메르 유물 설치 과정을 공개하고 3월부터는 매일 1시간씩 전시장 공사현장도 일반에 개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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