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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건강에 좋다기에…값만 비싼 '웰빙과자'

<8뉴스>

<앵커>

일반 과자보다 훨씬 비싼 이른바 '프리미엄' 웰빙 과자들이,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일부러 사먹는 가정도 많은데 과자의 성분을 자세히 분석해보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웰빙을 내세워 건강에 좋다고 광고하는 이른바 '프리미엄' 과자들, 일반 제품보다 값이 두세배나 비싸지만, 기꺼이 사는 이유는.

[강지숙/서울 목동 : 저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비싼 값을 해서 아이들 건강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무래도 과자가 잘 만들어졌을테니까.]

정말 그럴까?

한 소비자단체와 함께 프리미엄 과자와 비슷한 일반 과자의 영양성분을 100g을 기준으로 비교해봤습니다.

자연산 치즈와 100퍼센트 국산 쌀로 만들었다는 어린이용 과자,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포화지방 함량이 14.4그램으로, 비슷한 일반 제품의 두배가 넘었습니다.

신개념 건강식품이라는 이 초콜릿 케잌도 값이 반밖에 안되는 일반 제품보다 포화지방은 물론 나트륨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더 높습니다.

조사를 한 8개 제품 모두가 포화지방과 나트륨 등 많이 섭취하면 해로울 수 있는 일부 성분들이 일반과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팀장 : 기업쪽에서 너무 좋은 성분만을 표시를 강화해서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게 이런 부분을 시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업체측은 모든 영양성분을 완벽히 고려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업체 관계자 : 이천 쌀을 쓰면 비싸잖아요. 중국산을 쓰는 것 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에서) 가장 큰 게 그런 원료적인 게 있죠. 고급이고 비싸다고 해도 말씀하신 그런 성분이 낮지는 않아요.]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제품도 결국 과자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자용/경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소위 이런 프리미엄 과자들이 합성첨가물을 낮춘 긍정적인 면 있지만, 여전히 영양쪽으로는 불균형하기 때문에 이것이 건강을 위한 식품이라고 오해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건강에 좋다는 웰빙 과자들, 실속은 없이 값만 비싼 것은 아닌지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보는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성일, VJ : 조귀준,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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