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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매환자 '급증'…"갑자기 성격 변할 수도"

<8뉴스>

<앵커>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치매가 최근 4~50대는 물론 30대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구식으로 변한 식습관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예순 한 살의 김수미 씨는 3년째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50대 후반 갑자기 찾아온 치매.

처음에는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차츰 말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김수미(가명)/50대 후반 치매 발병 : 살림사는 것을 내가 기억을 잘 못해. 집이 어딘지도 몰라서…]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2008년 기준으로 4~50대 중년층 치매환자는 3년전보다 77%나 급증했습니다.

30대 치매환자도 같은 기간 197명에서 267명으로 비록 숫자는 많지 않지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노인성 질환으로 통하던 치매의 발병 연령층이 앞당겨진 건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그리고 스트레스가 주요인입니다.

특히 젊은 층의 치매는 뇌의 앞쪽이 위축되는 전두엽 치매가 많은데 이 경우, 기억력이 약해지는 것 이외에 성격이 갑자기 변하기도 합니다.

[이유라/서울북부노인병원 정신과 과장 : 예전과 다르게 폭력적인, 안 하던 말씀을 하시거나, 인지 장애나 상황 판단이 조금 어렵게 된다면 전두엽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전문의들은 치매 가족력이 있다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특히 주의해야 하고,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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